"중국집 사장이 '위챗'에서 한국 욕해" SNS글 "허위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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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에서 돈 벌면서 중국 SNS에 한국 욕했다"

서울 광진구 건대 앞에 있는 한 중국집이 SNS에 올라온 게시글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한 인스타그램 유저 A씨는 "건대에 있는 H 중국집 사장님, 한국에서 한국 사람 돈 벌어 먹고 살면서 축구 졌다고 한국 욕하고 한국 사람 너희 가게 오지 말라고?"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A씨는 중국집 이름을 해시태그로 달면서 "한국 사람 돈으로 롤스로이스 하나 샀니?" 등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A씨는 H 중국집 사장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에서 한국인들을 욕했다고 주장한다. A씨가 게시한 사진에는 중국어로 "정은, 한국에 폭탄 하나 떨어뜨려줘"라는 말과 함께 한국인들이 붉은 옷을 입고 축구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이 들어있다. 이 게시물에 H 중국집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이에 대해 H 중국집 측은 "이런 계정이 없고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이 게시물 이후로 가게에 항의전화가 오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며 "사장님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러 갔다. 롤스로이스도 없고 저런 말을 SNS에 쓴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사장님은 조선족이지만 조부가 한국인이고 20개 남짓한 테이블 손님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이제 장사가 잘돼가는 중인데 이런 일이 생겼다. 누가 허위 글을 퍼뜨렸는지 전혀 짐작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현재 온라인 상에는 H 중국집에 대한 인스타그램 글이 캡처된 상태로 확산되는 중이다. 인스타그램 글 원본은 지워졌고 H 중국집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용자 폭주로 접속이 안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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