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현장, 실종 전담팀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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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뉴스1]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뉴스1]

강진에서 여고생이 실종된 지 엿새째인 21일 사건 현장에는 경찰청 실종 전담팀과 추가 경력이 투입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실종 사건 베테랑 수사관으로 꾸려진 본청 실종 전담팀 6명이 강진 실종 사건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범죄심리분석관도 5명 지원을 나와 여고생 수색팀에 합류했다.

다른 지역에서 경찰 수색 인력도 추가돼 오늘부터는 1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현장을 뒤지고 있다.

예초기 50대도 동원돼 풀을 잘라내면서 여고생 흔적을 추적 중이다.

앞서 강진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쪽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귀가하지 않고 실종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이 언급한 아버지 친구 B씨는 17일 오전 6시 25분께 강진의 한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2시 57분께 A 양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 접수를 받고 B 씨 자택에 1시 15분께 도착, 수색을 시작했다.

한편 B씨는 A양이 실종된 날 휴대전화를 집에 놔두고 자신의 차량을 몰고 고향인 도암면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이 닷새째에 접어들면서, 경찰은 용의자 B씨가 자신의 고향 마을에서 이동한 국도를 따라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여고생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과 용의자 B씨 집 주변, 그리고 승용차가 이동한 동선을 따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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