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가부키공연 홍보전략 철두철미|볼쇼이단원들 국산VTR에 "눈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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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노력 비해 성과는 의문
○…일본 가부키의 홍보전략이 극도로 치밀해 서울국제연극제 관계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다른 외국 참가극단과는 달리 일본 국제교류기금에서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국제연극제 참가티켓을 따낸 이들은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9월6일까지 주한 일본대사관 광보문화원에서 가부키공연에 사용된 의상·소품 및 가부키 주제의 목판화 등 3백여 점으로「가부키의 미전」을 개최, 분위기 조성(?)을 한 다음 5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가부키 강연과 시범을 보이는 워크숍까지 마련.
또 관객에게 이어폰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손을 국내 대학생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는데 이들 5명에게도 가부키의 3색(빨강·초록·검정)중의 하나인 검정색 바탕에 가부키 글씨와 그림이 프린트된 T셔츠를 입히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예전을 비롯한 각 전문대 및 대학 연극영화과 학생들에게 워크숍 참가를 희망하는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참가자는 50여명에 불과, 홍보전의 성과는 회의적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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