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석촌호수 입수 약속, 조만간 실천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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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 [연합뉴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 [연합뉴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재선거 후보가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던 약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6일 박 후보는 세계일보 통화에서 “석촌호수 입수가 현행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조만간 날짜를 잡아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후보는 “그 약속 때문에 알아보니 실정법에 위반이 된다고 들었다. 정치하는 사람이 전과가 있으면 안 좋은데 전과 기록에 남을 것 같아서 고민했다. 법에 문제가 안 된다면 충분히 뛰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석촌호수 입수가 실정법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송파구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석촌호수에 뛰어드는 게 법을 위반하거나 과태료를 납부하는 대상은 아니지만, 석촌호수 수심이 4∼5m로 깊어서 그 자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박 후보가 정말 뛰어든다면 더 관리 인원을 배치해 입수만큼은 무조건 막겠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 강정현 기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강정현 기자

앞서 박 후보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3등 성적표를 받는다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재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당내 공천 갈등이 일었다. 일찌감치 송파을 출마를 준비했던 박 후보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일부에서 ‘여론조사 결과 3등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며 다른 후보로 전략공천을 제안하자 반발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석촌호수 입수’를 약속했다.

선거결과 박 후보는 15.2%(1만6540표)로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투표 당일 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박종진 석촌호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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