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소령집 협박전화 애국별동대 명의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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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전=김현태기자】박철수 소령(36)의 대전본가에 박 소령의 어머니 임정순씨(57) 앞으로 『박 소령의 아들 셋을 차례로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가 와 박 소령의 부모들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애국별동대일동」명의로 된 이 협박편지는 발신지가 「서울 제기동 515의 215 고재봉」으로 돼있고 26일자 서울성동우체국 소인이 찍혀있었다.
편지는 지난 29일 오후 2시 임씨가 막내손자 진영군(7)과 함께 집에 있을 때 배달돼 대전시청직원인 남편 박병순씨(58)가 오후 8시 퇴근한 후 30일 대전서부경찰서에 신고,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16절지 타자지에 쓴 편지내용은 서두에 『이 글을 끝까지 읽어야되며 손자들의 마지막 불행까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쓴 다음 『나라를 위해 조직된 애국별동대인 우리는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보복, 당신들이 뿌린 씨앗(손자 3명과 박 소령)들은 박 소령이 좋아하는 사시미칼로 제거될 것이니 어디에 숨어도 소용이 없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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