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불티…미NBC 돈방석에|한국선수 개회식 때 3시간 대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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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피로감 준다 반발>
서울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는 각국선수단은 입장에 앞서 대기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선수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SLOOC측에 가능한 한 입장대기시간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고있다.,
SLOOC측이 마련한 9월17일의 개회식 각국선수단의 입장계획에 따르면 각국선수단은 오전 9시에 선수촌 국제광장에 집결, 1백20대의 버스편으로 두 차례에 걸쳐 메인스타디움 옆 육상경기연습장에 집결, n시7분부터 알파벳순으로 입장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 각국 선수단은 선수촌과 육상연습장에서 2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하며 특히 맨마지막에 입장하는 한국의 경우는 3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초당 2억3천만원>
서울올림픽의 미국방영권자인 NBC-TV는 이미 「승리」를 거뒀다.
밀려드는 광고홍수 속에서 NBC는 현재 5억2천5백만달러의 광고계약을 올려 1억4천만달러의 제작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BC의 올림픽 황금시간대 30초 광고요금은 33만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NBC측은 현재 광고 할당량의 95%가 팔렸으며 올림픽 개막일까지는 1백%가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뉴욕 DPA=연합】

<7만명 참가 예행연습>
SLOOC는 30일 잠실 메인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7만6천여 관중들이 운집한 가운데 마지막 개회식 종합예행연습을 실시, 화려한 개회식 프로그램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연습은 SLOOC직원 및 운영요원·안전통제요원의 가족들이 가상 관중으로 동원됐고 식전·식후공개행사는 6천여명의 출연자 전원이 실제와 같은 의상과 소품을 갖추고 9월r일의 개회식행사 순서에 따라 차례로 선보였으나 성화점화와 관련된 행사는 생략됐다.
이날 연습은 프로그램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으나 교통·안전 등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SLOOC측은 카메라 휴대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경기장 내로 카메라가 반입되는 등 검색에 허점이 드러났으며 승용차를 타고 온 관람객의 경우 경기장을 빠져나가기까지 무려 3시간이나 소요되었고 주차하는데도 안내원의 불성실로 큰 혼잡을 빚었다. 또 이날 예행연습에서는 김현숙(김현숙·영등포여상2)양 등 7명이 과로로 쓰러지거나 부상해 후송되는 등 불상사를 빚기도.

<패밀리타운 시식 품평>
SLOOC는 30일 9월1일 문을 열 올림픽패밀리타운에서 시식품평회를 갖고 1만7천여명의 올림픽패밀리와 일반관광객을 맞을 최종점검을 마쳤다.
이날 품평회에는 박세직 위원장을 비롯한 1천여명의 내외 올림픽관련인사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는데 제공된 저녁메뉴를 맛본 이들은 음식의 맛과 질을 극구 칭찬.

<손해보험협서 성금>
대한손해보험협회(회장 조홍)는 31일 올림픽성금으로 2억원을 박세직 SLOOC위원장에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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