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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자가 '스마일 가면' 쓰고 기자회견 나타난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일 자메이카에서 약 19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여인. [캡처 트위터]

지난 5일 자메이카에서 약 19억원의 로또에 당첨된 여인. [캡처 트위터]

자메이카에서 로또에 당첨된 한 여성이 '스마일 가면'을 쓰고 대중 앞에 섰다.

지난 5월 N.그레이라는 자메이카 여성이 180만 달러(약 19억 원) 복권에 당첨됐다. 그레이는 지난 5일 자메이카 뉴 킹스턴 스페인 법원 호텔에서 로또 당첨금을 받는 공식 회견을 했다.

그레이는 이날 스마일 가면과 파마 가발을 쓰고 카메라 앞에 나타났다. 당첨 사실과 함께 신원이 알려지면 강도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메이카는 살인 및 강력범죄율이 높은 나라 가운데 한 곳이다.

로또를 주관하는 슈프림 벤쳐스 리미티드 기업 부사장은 "불행히도 자메이카는 다른 나라와 다르다. 다른 나라에서는 반드시 그럴 필요가 없지만, 이곳에서는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에게) 가면을 쓰지 말라고 말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레이는 올해 1월부터 빚을 갚기 위해 꾸준히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첨금으로 이웃 젊은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고, 나머지 금액은 금융투자와 여행에 쓰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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