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북한 김영남 참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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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공동취재단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공동취재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가 국제축구연맹 2018년 월드컵경기대회개막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로씨야(러시아)연방을 곧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반 멜리니코프 러시아 하원 제1부위원장은 지난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과 면담에서 “우리는 월드컵 개막식에 김 상임위원장의 참석을 고대하고 있다”며 “"방문이 계획돼 있음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북한은 아시아최종 예선에서 탈락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상임위원장의 개막식 참가는 북한이 최근 부쩍 가까워진 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상임위원장은 올해 있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를 앞두고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연내 러시아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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