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윌리엄스 기권으로 프랑스오픈 8강 자동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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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세계 451위)가 마리야 샤라포바(31·러시아·30위)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프랑스오픈 16강전 기권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세리나 윌리엄스. [EPA=연합뉴스]

프랑스오픈 16강전 기권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세리나 윌리엄스. [EPA=연합뉴스]

윌리엄스는 4일(현지시간) 샤라포바와 16강전을 앞두고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32강전 율리아 괴르게스(독일)와의 대결에서 가슴 근육 부상을 입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샤라포바는 힘들이지 않고 8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와 경기하는 걸 정말 고대했다"며 아쉬워했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2005년부터 18연승 행진을 하고 있었다.

이로써 샤라포바는 2016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지난해 4월 도핑 징계를 받고 복귀한 샤라포바는 작년 US오픈에서 16강,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샤라포바. [AP=연합뉴스]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샤라포바. [AP=연합뉴스]

샤라포바는 세계 3위 가르비녜 무구루사(스페인)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무구루사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윌리엄스를 꺾고 우승했다. 샤라포바도 2012년, 2015년에 프랑스오픈을 우승한 바 있다.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3전 전승으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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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단식 16강전에서는 프랑스오픈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라파엘 나달(32·스페인·1위)이 막시밀리안 마터러(독일·70위)를 3-0(6-3 6-2 7-6<7-4>)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나달의 8강 상대는 세계 12위 디에고 슈바르츠만(아르헨티나)이다.

프랑스오픈 주요 경기는 Jtbc3 FOX Sports가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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