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南 림팩‧UFG 훈련, 판문점 선언 역행”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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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이 남측의 림팩(RIMPAC) 등 연합훈련 참가를 두고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개인 필명의 비난 해설을 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림팩 훈련 모습. [사진 대한민국 해군]

북한 노동신문이 남측의 림팩(RIMPAC) 등 연합훈련 참가를 두고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는 개인 필명의 비난 해설을 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림팩 훈련 모습. [사진 대한민국 해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남측의 ‘림팩’(RIMPAC‧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 참가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해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3일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 게재한 개인필명의 ‘정세론 해설’에서 “얼마 전 남조선 군부는 하와이 주변 해상에서 미국을 비롯한 20여개 나라의 참가 하에 벌어지는 림팩 합동군사연습에 3척의 함정과 비행기, 7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놀음을 벌어놓았다”고 썼다.

신문은 “남조선 호전광들은 오는 8월 있게 될 ‘을지 프리덤 가디언’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그것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며 “전쟁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림팩 합동군사연습으로 말하면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자주적인 나라들에 대한 포위망을 형성할 목적으로 진행되어온 침략적인 전쟁연습으로서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며 “호전광들이 아무리 변명을 해대도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림팩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은 가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북과 남에는 서로 손잡고 판문점 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공고한 평화를 실현해 나가야 할 중대한 과제가 나서고 있다”며 “대화와 대결, 평화와 전쟁연습은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국 간 해상교통로 보호와 연합전력의 상호 작전능력 증진을 위해 미 해군3함대사령부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리는 다국적 연합훈련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1일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우리 군의 림팩 참가를 처음 비난한 이래 관영·선전 매체를 통해 연일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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