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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신태용은 아시아의 모리뉴…월드컵 성공은 물음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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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황희찬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대구=양광삼 기자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황희찬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대구=양광삼 기자

“‘아시아의 모리뉴’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AFP는 31일 러시아 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48)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신태용 감독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 명장 조제 모리뉴(55·포르투갈)에 빗댔다.

AFP는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뛰어난 전술 감각과 카리스마로 많은 이들에게 응원받은 인물”이라면서 “토트넘 손흥민 등 세계적인 선수가 대표팀에 승선하면서 한국 국민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전했다.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그는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모리뉴 SNS]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그는 자신을 특별한 존재라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모리뉴 SNS]

신 감독은 모리뉴 감독처럼 늘 자신감이 넘친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첼시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난 ‘스페셜 원’(special one·특별한 존재)이다”라고 자평했다. 신 감독도 2010년 성남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뒤 “난 난 놈이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과거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사실 모리뉴 감독보다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적이 있다. 신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성향이 강한 토털 사커를 추구한다. 미적 감각이 뛰어나다”며 “모리뉴 감독은 현실감각을 지녔다. 승리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되며 신태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되며 신태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뉴스1]

AFP는 신 감독을 모리뉴 감독에 빗대면서도 러시아 월드컵 성공여부엔 물음표가 달려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팀들과 같은 조로 묶여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며 “신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많은 수비수를 뽑은 건 이런 현실을 이겨내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전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신 감독이 걸어온 길도 소개했다. K리그에서 내공을 쌓은 뒤 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뒤 위기에 빠진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동아시아연맹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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