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먹방 BJ’ 중학교 들어가 춤추다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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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프리카 TV의 먹방 BJ가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민소매 차림으로 춤을 춰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독자제공]

30일 아프리카 TV의 먹방 BJ가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무단으로 들어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민소매 차림으로 춤을 춰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독자제공]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 TV의 먹방(먹는 방송) BJ가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멋대로 들어가 춤을 추는 등 선정적인 방송을 하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이모(2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낮 2시 10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중학교에 무단으로 침입해 4층 복도에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춘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는 인터넷 방송 진행 중이었고, 시청자들로부터 유료 아이템인 '별풍선'을 선물 받자 민소매 차림으로 춤을 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교사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지됐다.

아프리카 TV측도 논란을 접한 뒤 이 방송을 강제 종료했다고 한다. 이후 이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걱정하지 말라. 오랜만에 추억 돋아 진짜 좋았다.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올 줄 몰랐다. 쉬는시간이어서 정신 없었다. 불편하게 보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 꼭 잘못된 점은 고치겠다"라며 "앞으로 미리 준비하고 사전허락받고 더 열심히 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이 든다. 더 잘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중학교 인근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모교인 해당 중학교로 들어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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