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란 겪은 한국 카드산업 향후 연 10%씩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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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실의 늪에서 벗어난 국내 신용카드 산업이 2012년까지 연평균 10~12%씩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자코리아는 17일 삼일회계법인과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박남규 교수팀과 함께 펴낸 '신용카드산업이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카드사들이 '카드대란'을 계기로 위험관리 능력을 키웠고, 크레디트뷰로(CB)인 KCB(한국개인신용)가 지난 2월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고객 신용관리가 한층 선진화됐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 호황을 맞았던 2002년 신용카드 산업은 21조1885억원의 순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2년 국내총생산(GDP)액 683조4100억원의 3.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용카드 산업 성장에 따라 관련된 카드 결제정보 처리업체(밴:VAN), 카드 단말기업체, 결제대행업체(PG) 등의 매출액 규모도 3580억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신용카드 산업이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 지하경제 규모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했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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