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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여류시인 국효문씨|9년만에 두 번째 시집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광주의 여류시인 국효문씨가 최근 시집 『님이시여』를 냈다. 71년 중앙일보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국씨는 시집『홍적기의 새』이후 9년만에 두 번째 시집을 꾸며냈다.
시집『님이시여』는 제1부「그리움」 제2부「종소리」 제3부「님이시여」제4부「내 고향 오월」로 구성되었다.
「그리움」「종소리」는 삶의 내면적 깊이를 구상화하면서 고독한 정신의 구원을 찾아 헤매는 서정시편이다.
「내 고향 오월」은 광주를 노래한 시들이다. 시대의 비극 한 복판에서 있는 시인의 아픔을 드러냈다. 그러나 비극의 땅에서 살고 있는 시인은 밝은 내일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망국백제의 장군 계백이 요즈음 국 시인을 사로잡고 있다. 제3부「님이시여」에는 「계백 이야기」라는 부제를 붙인 15편의 연작시가 실려있다.
국씨는 계백이라는 백제의 장군을 영웅으로 부각시키기를 거부하고 백제와 신라의 전쟁을 통해 아프게 드러나는 우리 역사의 상흔을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국씨는 계백의 이야기를 통해 민족의 융합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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