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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6월 추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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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초여름 공연 무대는 아름다운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채워진다. 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은 영화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의 음악을 만든 신예 작곡가 벤제이 파섹, 저스틴 폴 듀오가 작업해 관심을 모은다. 서정적이면서도 흥겨운 리듬의 음악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하모니’는 여성 교도소 수감자들이 서로를 위해 합창단을 결성하는 이야기로 주인공들의 마지막 합창 장면이 백미로 꼽힌다.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

6월 1일~8월 12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베트남전 당시 미국 젊은이들 성장기

  뮤지컬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오른다. 1991년 개봉한 리버 피닉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뉴욕 브로드웨이 외곽 지역에 있는 소극장 거리)에서 초연했다. ‘조너선 라슨상’의 최연소 수상자이자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는 신예 작곡가인 벤제이 파섹, 저스틴 폴 듀오의 작품이다. 이들은 지난해 개봉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의 음악 작업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아카데미상·토니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도그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에서는 로맨틱한 선율과 흥겨운 음악으로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이 작품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기 전 주인공 버드레이스가 동료 해병들과 ‘도그파이트’라는 내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내기의 룰은 참여자가 50달러씩 베팅한 뒤 가장 못생긴 파트너를 데려온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것. 버드레이스는 카페에서 어머니를 도와 종업원으로 일하는 로즈를 설득해 파티에 데려간다. 못생긴 파트너를 뽑는다는 파티의 실체를 알게 된 로즈는 사람들 앞에서 버드레이스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이후 버드레이스는 로즈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베트남으로 떠난다. 작품은 ‘도그파이트’라는 내기를 즐기는 철없는 해병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버드레이스 역은 손호영·세븐(최동욱), 비투비의 이창섭이 캐스팅됐다. 로즈는 정재은과 양서윤이, 에디의 해병대 동료 볼랜드는 김보강과 이해준이 맡는다.

용의자 X의 헌신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일본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용의자 X의 헌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뮤지컬로 제작된다. 국내 팬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 소설은 2014년 뮤지컬화를 시작으로 2016년 리딩 공연(대본을 읽는 형태로 연기하는 정식 공연 전 최종 점검 단계) 이후 2년 동안 추가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이야기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에 사는 여성 야스코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알게 되면서 시작된다.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역은 최재웅과 조성윤이 연기한다. 그에 맞서는 유카와는 에녹·신성록·송원근이 맡았고, 야스코는 임혜영과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형사 쿠사나기 역에는 조순창과 장대웅이 출연한다.

이블데드

6월 12일~8월 2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이블데드’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좀비 이야기를 다룬 ‘B급 코미디 호러 뮤지컬’로 미국의 샘 레이미 감독이 제작한 동명의 공포 영화 시리즈를 무대화했다. 지난 시즌 ‘스플래터석’이라는 객석을 마련해 피 튀기는 장면에서 피를 연상시키는 물질이 쏟아지는 과감한 연출로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선 스토리를 보강하고 좀비를 좀 더 실제처럼 묘사해 파격적인 좀비물을 선보인다. 애쉬 역은 강정우·김대현·서경수가 맡아 열연한다. 스캇 역은 우찬과 블락비의 유권이 캐스팅됐다.

하모니

6월 1~10일, 한전아트센터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하모니’가 다시 선보인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여성 교도소 5호 방에 모인 수감자들의 이야기다. 임신 중에 수감된 정혜는 교도소에서 아들 민우를 낳는다. 정혜는 합창단 공연이 성공할 경우 민우와 함께 보낼 수 있는 하루 특박을 약속받고 연습에 돌입한다. 초연에 이어 합창대회 장면에 현직 합창단이 참여해 특별함을 더한다. 윤복희·강효성·진아라·김하연·김새하 등이 출연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6월 12일~9월 2일, 대학로 자유극장

  스웨덴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연극으로 탄생한다. 이 소설은 2009년 출간 이후 35개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가의 신작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100년간의 이야기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해 간결하게 각색했다. 또 다양한 연극 장치를 활용해 배우들의 연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전쟁과 냉전으로 세계가 양분됐던 시기에 사회적 통념과 가치관에 구애받지 않고 100년을 살아온 노인 알란의 삶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애도하는 사람

6월 12일~7월 7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연극 ‘애도하는 사람’이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의 세 번째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다. 제140회 나오키상의 수상작인 덴도 아라타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일본에서 초연된 이후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시즈토와 그를 둘러싼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들이 죽은 장소를 여행하며 애도하는 남자의 특이한 경험을 통해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는 일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또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5월 28일 당첨 발표 5월 30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정리=신윤애 기자 shin.yunae@joongang.co.kr, 제공= THE Mus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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