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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체포동의안’ 부결…“동료의원에 감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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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염동열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염동열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홍문종‧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무리한 검찰의 영장청구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죄 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이 지켜져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더욱 겸손하게 국민의 무서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황영철 한국당 의원도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떠나 검찰의 무리한 영장청구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며 “야당을 향한 정치적 탄압에 대한 저항의 의지가 모인 결과”라고 밝혔다.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홍문종 한국당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 감사하다”며 “정정당당하게 법원에서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염동열 한국당 의원 역시 “아마 나름대로 제가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고, 또 의원들도 폐광지의 어려움과 아픔을 잘 이해한 것 같다”며 “겸손하게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라는 격려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달 4일과 12일 서울중앙지법은 홍 의원과 염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홍 의원은 본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사학재단 경민학원 공금을 빼돌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염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부당 채용을 청탁한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날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는 본회의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표결에서 최종 부결됐다.

홍문종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재석 275명, 찬성 129명, 반대 141명, 기권 2명, 무효 3명으로 염동열 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석 275명, 찬성 98명, 반대 172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각각 부결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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