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4인의 대통령 90년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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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컴퓨터와 원거리통신이 눈부시게 발전함으로써 전세계는 90년대에 「정보시대」로 나아가게 되고 이러한 추세는 공산주의국가들을 개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레이건」미국대통령은 예견했다.
미국의 후버연구소는 「레이건」대통령, 「카터」「포드」「닉슨」전대통령과 미국의 저명한 정치인 및 학자 등 47명의 에세이를 모아 『90년대의 미국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책자를 9월 발매할 예정.
이 책자에서 「레이건」대통령은 공산주의체제가 90년대에는 컴퓨터기술의 낙후로 인해 곤경을 맞을 것이며, 만약 공산체제가 경제성장을 위해 컴퓨터개발을 허용하면 당의 권력독점이 도전받게 되고, 정치적 통제력 상실을 우려해 현대화를 거부하면 공산체제는 더욱 낙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터」전대통령은 이 책자에서 미소간의 관계개선을 희망했으나 미국은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과의 협상과정에서 신중하게 대처해야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터」전대통령은 이어 90년대에 미국은 또한번의 에너지위기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미국은 또한 중국· 일본·브라질 등 급격한 성장추세를 보이는 국가들의 영향력을 수용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드」전대통령은 미국의 막대한 재정 및 무역적자는 90년대에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며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시한폭탄은 적의 기습공격을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닉슨」전대통령은 유럽과 한국에서 재래식 무기를 보강할 것을 제안하고 미국은 소련의 침체된 경제를 이용, 세계도처에서 미국의 경쟁적 입장을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AP연합=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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