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짜리 배추 700원은 유통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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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농산물 가격에서 유통비가 차지한 비중이 4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소비자가 1000원짜리 농산물을 구입했다면 생산 농가가 가져간 돈은 550원이고, 중간 유통상이 가져간 돈이 450원이라는 뜻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주요 농축산물 42종에 대한 연례 유통실태 조사 결과 지난해 농산물 소비자 가격에서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40.8%)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고 12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쌀값의 유통비 비중은 23.2%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배추는 71.8%나 됐다. 대파(83.1%), 저장 사과(62.7%), 닭고기(66.8%), 고랭지 감자(74.0%), 상추(65.0%) 등도 소비자가에서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관계자는 "유통비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인건비나 유류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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