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미술품 은닉 의혹…"애초에 고가 미술품 있을 수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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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 관계자들이 2일 밤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그룹 총수 일가 밀수·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관세청 관계자들이 2일 밤 종로구 평창동 조양호 회장의 자택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한진그룹이 관세청의 압수수색에 앞서 자택 내 전시장에 설치됐던 고가의 미술품을 고의로 은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진그룹 측은 14일 해명자료를 내고 "조양호 회장의 평창동 자택 갤러리는 국내 보타니컬아트 발전을 위해 작가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공간이다"라며 "보타니컬아트에 관심을 가진 누구나 전시를 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적인 보타니컬아트의 특성상 고가의 미술품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일우재단이 공익재단이므로 정관상 고가의 미술품 구입도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최근 조 회장의 자택을 두 차례압수수색했지만 고가의 미술품이 발견되지 않아, 조 회장 측이 미리 미술품들을 은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조양호 회장의 평창동 자택 갤러리는 일우스페이스 별관으로 2014년 10월 '보타니컬아트 갤러리'로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보타니컬아트 전용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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