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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선에서일진일퇴예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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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명동에서 시위까지>
○…정말 어지럽게 돌아간한주였다. 이란-이라크전 종식보도(19일)로 주가가 급상승했는가하면 20일과 21일에는 증시의 약세기조가 변한게 없다는 판단에다 소장파군인 난동설(20일), 연철대형부도설(21일)등이 겹치면서 분위기를 급냉각시켰고 21일에는 3백여명의 투자자들이 명동에서「싯가발행할인율 축소방침철회」「부동산투기조강 정책중단」등을 주장하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바닥의식한 반발매수>
○…이같은 분위기를 일거에 바꿔놓은 것이 남북국회회담.
22일 증시는 4당대표가 북한측이 남북불가침문제등을 논의키 위해 열자고 제의해온남북국회회담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초강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비 22·84포인트 오르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사상 최고의 오름세를보였다.
이제까지의 기록은 지난2월1일「논팔고 소팔아」주식을 산다는 무차별적인 매수가 있던때의 19·92포인트상승이 최고.
그러나 22일의 주가상승세가 남북국회회담, 이에 따른남북긴장완화라는 초대형호재만으로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울듯 싶다.
바닥을 의식한 반발매수심리가 상승의 기반을 이뤘다고 볼수있다. 지난l8일 투매기미를 보이면서 6백60선으로 떨어겼던 종합주가지수가19일 반짝했다가 21일까지 6백60선으로 되밀리자 6백50선을 바닥으로 느낀 투자자들이 이때를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싯점으로 받아들였고바닥이란 인식은 21일의 투자자항의시위로 더욱 굳어졌다 할수있다.

<증권가선「힘 없다」>
○…문제는 22일의 주가상승이 어느정도 주가를 끌어올릴 여력을 갖고있느냐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힘이 없다」고 보고있다. 약간의 추가상승은 기대되지만종합주가지수 7백선을 크게 넘지 못할것으로보고있고 당분간 6백80∼7백10선의 박스를 형성, 소폭등락하는 모습을 띠지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요즘 증시를 누르고 있는무거운분위기는 근본적으로 구조적인데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누차 지적했지만 증자납입에 따른 수급불균형, 경제성장둔화, 올림픽후 경기침체우려등의 불안요인의 중량이매우 무겁다.
부동산쪽으로의 자금이탈은정부의 투기억제발표이후 둔화되고 있다는게 증권계의 이야기고 지금 부동산으로 가봐야「상투를 잡는격」이란게증권사 주장이지만 아직 두고봐야할 상황이다.

<납입이후 상승 점쳐>
○…유상증자가 7∼8월에집중되면서 이에따른 주가추이가 관심을 끌고있다.
동서증권이 유상증자 집중시기의 주가추이를 분석한바에따르면 납입이전까지는 주가에 압박요인이 되지만 일단납입이 완료되면 주가가 상승되는 추세를 보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에 따르면 87년8월31일∼9월26일까지 은행주를 중심으로 5천4백16억원의 증자가 몰렸는데 26일 납입후증시는 상승국면에 진입했고, 88년4월4일∼5월7일에 걸쳐 1조3천3백억원의 증자납입때는 납입전 3개월간 조정국면을 보이다 5월들어 상승국면에 진입했다고 예시하고 있다. <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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