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날 시간·장소 정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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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가 정해졌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전미총기협회(NRA) 집회 연설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우린 시간과 장소를 갖고 있다.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철수는 회담서 논의 안해”

그는 이어 전날 자신이 펜타곤(미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 “주한미군은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 지시 논란에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
또 “우리는 북한과 매우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인질(억류 미국인)들과 관련해 이미 많은 일이 일어났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좋은 일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석방을 시사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 나라가 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지만 남북한 경계의 평화의집, 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 있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이겠는가”라며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거론한 바 있다.

트윗글에 이어 그는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판문점에는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뭔가가 있다”며 “좋은 건 당신이 실제로 그곳에 있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면 제3국이 아닌 판문점 현장에서 성대한 축하행사를 하게 된다는 점”이라고 판문점을 유력 장소로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일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시기를 수일 내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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