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25일 개강을 선포|「8·15학생회담」추진·불허 맞서|방학 대학가 또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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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남북학생 교류를 위한 정부의 대북 회담제의가 북한측에 의해 거부된 가운데 전대협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을 중심으로 대학운동권이 「8·15남북청년학생회담」추진을 강행할 움직임이어서 방학중인 대학가에 또다시 긴장이 감돌고 있다.
학생들은 특히 오는25일 대학별로 개강을 선포, 「8·15회담」을 추진하며 시민·학생을 상대로 홍보·서명운동을 전개하려는 한편 정부측은 최근 전대협측에 회신을 보내 8·15회담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명백히 밝혀 「6·10회담」때와 비슷한 충돌이 예상된다.
전대협등 학생운동권은 자신들이 학생회담 개최의주체임을 주장, 정부의 교육당국자회담과 무관하게 기왕의 「남북청년학생국토종단순례대행진및 8·l5남북청년학샘회담」계획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은 준비보고서를 통해 25일 일방적으로 개강을 선포, 대학별로 시민·학생 민족자주학교 (통일캠프) 를 운영해 홍보활동을벌이고 이와함께 학생회담성사와 공동올림픽 쟁취를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또 8월7일 고대에서 「통일선봉대」발대식을 가진뒤 8월9일부터는 한라산을 출발, 국토종단순례대행진을 벌이며 전국각지에서 시민대회및 시가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학생들은 8·15를 전후해 연대등에 집결, 평화통일 염원대동제및 출정식등을 갖고 임진각까지 행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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