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드루킹 특검’ 야당에 “추악한 정쟁놀음에 침 뱉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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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피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는 일부 야당을 비판하며 ‘정치모략군들의 비열한 흉심의 발로’라는 제목으로 ‘드루킹 사건’을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일자 ‘정세론 해설’ 코너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야당 패거리들이 일명 ‘드루킹 사건’이라고 하는 집권여당의 선거부정사건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어 대고 있다”며 “이미 사건에 대한 특검수사를 요구하는 법안이라는 것까지 만들어 국회에 제출한 보수야당 것들은 군소정당까지 휘동하여 여당세력을 압박하며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썼다.

또 “집권자(문재인 대통령)가 직접 나서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느니 떠들면서 모지름(모질게 쓰는 힘)을 쓰고있다”며 “남조선의 보수패거리들이 집권여당의 선거부정사건에 대해 이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목적은 저들에게 불리한 지방자치제 선거판세를 역전시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고 풀이했다.

특히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날로 불리해지는 선거국면에 불안감을 느낀 안철수와 그 패거리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일부 국회의원들과 인터넷 가입자들이 허위사실들을 유포시키고 있다고 하면서 검찰당국에 그들을 무더기로 고소하는 놀음을 벌려놓았다”며 “추악한 권력야욕실현을 위해 음모적 방법에 매달리던 시정배들은 여론의 비난과 배격을 받았다”고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신문은 또 “(이번에)지방자치제선거를 앞두고 계속 지지률이 떨어져 골머리를 앓고 있던 보수패거리들은 때를 만난 듯이 집권세력을 공격하였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보수패거리들은 집권여당의 개입하에 벌어진 선거부정사건이 터져 나왔다느니, 특검을 도입하여 진상을 밝혀야 한다느니 하고 고아대기 시작하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남한 국민은 드루킹 사건을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신문은 “지난해에 작성 되였던 고소 고발 현황 자료에서 ‘드루킹’이란 단어나 이름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집권세력을 걸고 들면서 그 무슨 규탄대회라는 것까지 벌리는 등 이 문제를 여론화하여 어부지리를 얻기 위해 비열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또 “서 푼짜리 계책(드루킹 사건)을 꿰뚫어 보고 있는 남조선 각계는 정치모략군들의 추악한 정쟁놀음에 침을 뱉으면서 반(反)보수, 적폐청산 투쟁에 더욱 힘차게 떨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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