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아동 대학 진학율 27%...국ㆍ공립 전문대 "장학금, 취업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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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 국ㆍ공립 전문대가 보육원 등 아동복지시설에 지내는 보호 아동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받는 아동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전국 8개 국ㆍ공립 전문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복지대학교와 강원도립대학교,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 경북도립대학교, 전남도립대학교, 충남도립대학교, 충북도립대학이 참여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아동복지시설 보호 아동들은 올해부터 장학금 지원 및 기숙사 우선 배정, 졸업 후 취업 우선 지원 등 자립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원 대상은 부모의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아동양육시설 및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아동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시설 아동의 대학 진학율은 26.7%로 일반아동(70.7%)에 비해 현저히 낮다. 또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학비ㆍ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느라 학업에 집중하기 힘들고, 취업이나 자립을 할 때도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약에 참여한 대학들은 근로ㆍ가계 장학금 지원, 기숙사 제공, 입학부터 대학생활, 취업과 취업 후 사후관리를 통해 시설을 나온 아동들이 안정된 여건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원 대상 아동들에게 정원 내ㆍ외 전형 마련 등을 통한 우선 입학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받고 있는 아동은 전국 2만8000여명이다. 이 중 지원 대상이 되는 대학 입학 연령 아동은 매년 약 2700명이다.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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