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박수, 누가 시켰나” 문 대통령이 묻자 임종석 실장이 한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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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오른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비서실장(오른쪽)과 조국 민정수석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 입장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친 문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한 청와대 참모들의 이벤트였다.

이날 청와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와 함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누가 시킨 겁니까”라고 물었고, 한 참석자는 “자발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시켜서 할 식구들이 아니다”고 거들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하여튼 뭐 기분은 좋네요”라고 화답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메뉴였던 ‘평양냉면’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도 했다. 임 비서실장은 급기야 이정도 총무비서관에게 “이번 주 청와대 구내식당 메뉴로 평양냉면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하기까지 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무엇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성공적 회담을 위해 진심과 성의를 다해 준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에도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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