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선언 구체안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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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노태우대통령의 7·7선언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대북제의로서 김대중평민당총재를 비롯한 주요 야당인사들로부터 신속한 지원을 받았다고 미시사주간 유스 앤드ㅡ월드 리포트지가 11일 보도했다.
리포트지는 7월18일자의 최신호에서 노대통령의 선언은 한국의 주요 정책변화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기는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한국의 우방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서울 당국의 격려를 제외하면 이 선언에는 구체척인 제안들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은 남북무역, 인도적인 인적교류, 외교적 접촉완화 등 종전의 제안과 촉구를 주로 되풀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주간지는 노대통령이 서울올림픽이 끝난 후 새로운 대북제안을 내 놓을 것으로 예측돼왔으나 학생들의 시위를 저지하기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번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밝히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공개적인 압력은 학생들의 시위차원을 넘지 않았으나 통일문제는 노정권에 위험부담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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