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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씨 관련 출금된 전·현직 관료 있나 "말하기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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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천정배(사진) 법무부 장관은 6일 현대자동차 수사 등과 관련, 긴급 현안보고를 요구한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편집자 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론스타 수사와 관련해 "고위인사들 수준에서 부정한 일을 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 아니냐.(민노당 노회찬 의원)

"나는 아무런 선입견이 없다. 신분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하도록 검찰을 독려하겠다."

-현대자동차 그룹 비자금 용처 수사 시작됐나.

"전체적으론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금은) 입구 쪽에 상대적으로 더 주력하고 있고, 조만간 출구에 해당하는 정.관계 로비 등에 관해 철저하고 신중한 수사를 개시한다는 보고를 (검찰로부터) 받았다." (※입구는 비자금 조성, 출구는 비자금 사용처를 의미)

-정몽구 회장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보나.

"출국 의도가 뭐든지 간에 (정 회장은) 수사에 협조해야 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본다."

-정 회장 측에서 귀국과 관련해 통보해 온 게 있나.

"아직은 없다. (검찰이) 귀국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정의선 사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나.

"출국금지돼 있지만 구체적 수사 방법이나 시기 등은 검찰이 판단해 진행할 것이다."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은 출국금지했나.

"출금하지 않았다."

-김재록씨가 정.관계에 로비한 명단을 확보했나.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

"(명단은) 없다고 보고받았다."

-전.현직 정치인 중 출국금지된 사람이 있나.

"없다."

-전.현직 경제관료는 있나.

"말하기 어렵다."

-전.현직 금융인은.

"감사원의 고발 등에 따라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

-정몽구 회장의 귀국을 종용할 만한 구체적 범죄 혐의가 포착됐나.

"수사 중이라 답변하기 어렵다. (나중에) 발표할 날이 있을 것이다."

-김재록씨가 정부기관으로부터 용역비를 과다하게 받은 후 관계 인사들에게 뒤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있는데.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

"김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은 이번 사건의 핵심 수사 상황 중 하나다.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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