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도 가짜유명상표 많다|비싼값에도 잘팔리자 소매상들 마구 도용|수박·참외값 폭락세…장마로 거래도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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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과일도 유명 브랜드가 잘 팔리는 모양이다. 부사사과·대만바나나등 원산지를 나타내는 품명표시가 과일들에 붙기 시작한것은 최근 몇년새 일이지만 특히 요즘 한철인 수박·참외에는 시장 좌판, 골목 리어카상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브랜드(?)스티커를 붙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박에는 거의 모두 「금메달」참외에는 「금싸라기」표가 붙어있는데 이렇게 브랜드 표시가 있으면 소비자들이 더 잘 사갈뿐 아니라 값도 더 높게 받을수 있다는게 취급상인들의 얘기다.
「금메달」수박은 「달고나」「미락」「팔보」수박 등과 마찬가지로 당도등을 높인 개량종이며 「금싸라기」참외역시 맛으로 최근 크게 알려진 품종.
그래서 가격도 다른 품증보다 높아 진까「금메달」수박의 경우 일반품종보다 2천원이상 (8kg짜리기준)높게 거래된다는것.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브랜드 스티커를 소매상인들이 임의로 사다가 붙인다는데 있다. 성주산을 최고로 치는 「금메달」수박의 경우 이미 산지 물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인데도 여전히 수박마다 「금메달」이니 실상은 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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