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1000패스...'EPL 왕자' 맨시티의 품격 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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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스완지전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함께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스완지전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함께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스완지전 패스 1015개 시도, EPL 신기록 #'조기 우승' 맨시티, 이제는 신기록 사냥 #한 시즌 최초 100승점에도 10점차 접근

맨시티는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2017-18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5경기를 남기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강자다운 스코어였다.

승리 이상으로 값진 기록도 세웠다. 맨시티는 90분간 무려 1015개의 패스를 기록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3-04시즌에 EPL이 패스 부문에 대한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로 한 팀이 경기 중 네 자릿수 패스를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그중 942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92.8%라는 높은 성공률도 함께 기록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스페인식 티키타카 축구를 EPL에 접목해 맨체스터 시티를 리그의 절대 강자로 키워냈다. 스완지전에서 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AP=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스페인식 티키타카 축구를 EPL에 접목해 맨체스터 시티를 리그의 절대 강자로 키워냈다. 스완지전에서 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AP=연합뉴스]

이날 경기를 통해 맨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이 추구하는 '티키타카(탁구경기에서 공이 오가듯 짧고 빠른 패스로 풀어가는 경기 방식을 일컫는 말)'가 선수단에 완벽하게 이식됐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앞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이끌던 시절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를 쉼 없이 압박하는 전술로 EPL을 평정했다.

맨시티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스완지 시티전 승리로 시즌 승점 90점에 도달한 맨시티는 남은 네 경기에서 모두 이겨 EPL 역사상 최초로 100점 고지에 오른다는 각오다. 지난 2004-05시즌 첼시가 세운 한 시즌 역대 최고 승점(95점)에는 이미 5점 차로 근접한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완지 시티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축구의 끝은 없다. 계속 나아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리그 우승을 이뤘다. 이제는 기록을 만들어야 한다. '의미 있는 숫자'들이 선수들이 집중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볼을 두고 경합하는 스완지 시티 미드필더 기성용. [AP=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와 볼을 두고 경합하는 스완지 시티 미드필더 기성용.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둔 직후 팬들이 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AP=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둔 직후 팬들이 리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AP=연합뉴스]

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홈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그라운드. [AP=연합뉴스]

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홈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맨체스터 시티의 홈구장 그라운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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