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광장서 8800명이 외친 “태권!”…기네스북 등재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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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태권도, 평화의 함성’ 참가자들이 태권도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태권도, 평화의 함성’ 참가자들이 태권도 품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태권도인 8000여 명이 집단 품새 시연을 벌이는 데 성공했다.

21일 전국 태권도인 8800명은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태권도 품새 시연에 나섰다. 이날 기네스 본부 관계자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관계자는 “시연에 참여한 8800명 가운데 8212명이 흐트러짐 없이 성공해 기네스북 등록 조건을 충족했다”며 “영국 기네스 본부는 일주일 안으로 기네스 등재 사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이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주최로 열렸다.

이 의원을 포함한 현직 의원 9명도 이날 태권도복을 입고 품새 시연에 참여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3월 30일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로 태권도가 법률상 국기(國技)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의원 태권도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날 행사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2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1975년 국회의사당 신축 이후 국회 잔디광장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찾아온 것은 처음으로 안다”며 “태권도인 8000명의 기네스 등재 행사가 태권도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디딤돌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8단증’을 받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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