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대법원장 이일규씨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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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정부와 민정당은 대법원장임명동의안의 부결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 대법원장임명동의안을 다시 국회에 내는 한편 당정문책인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4일 이일규전대법관(68)을 새 대법원장으로 내정,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5일오전 국회대정부질문에 앞서 처리된다.
청와애 당국자는 이대법원장 임명동의를 요청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당대통령이 이씨를 후임대법원장의 유력한 후보로 검토해 왔으나 68세의 고령으로 임기전에 정년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해 정기승씨를 택했던 것이나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부결돼 임기에 관한 고려를 접어두고 명망 있는 이씨를 택하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어 사태수습방안을 논의, 이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키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김윤환총무는 김대중평민·김영삼민주·김종필공화당총재를 방문해 이대법원장 내정사실을 통보하고 야당의 협력을 요청했다. <관계기사 2 ,3, 11, 14면>
이에 대해 3김총재는 이대법원장의 내정을 환영하고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따라서 이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정당측은 이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이 처리된 후 이번임시국회 회기안에 대법관임명동의안의 처리를 모두 끝내 사법부 구성을 매듭지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민정당은 2일오후 정기승대법원장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청와애에서 노대통령주재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부결사태 수습방안을 협의, 대법원장임명동의안을 바로 제출해 부결파동을 수습하기로 했으며 후임대법원장은 야당측과 재야법조계가 모두 받아 들일 수 있는 재야법조인가운데서 선택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대법원장내정자약력 ▲경남충무출신(68세) ▲일본관서대법문학부중퇴 ▲변시2회 ▲대구지법·고법부장판사 ▲광주고법부장판사 ▲전주·대전·대구지법원장 ▲대법원판사 (73∼85년) ▲법원소청심사위원장 ▲변호사개업 (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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