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우리나라 자주국방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온 LIG넥스원은 ‘R&D 중심 기업’으로 3200여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 인력이다. 단일 방산 기업으로는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감시정찰·통신장비 등 분야에서 쌓아온 연구개발 경험과 핵심기술간 융합을 통해 로봇·무인화·사이버전 등 미래분야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드론봇 전투단, 워리어 플랫폼 등 ‘5대 게임 체인저’의 개발과제에 맞춰 개인전투체계, 자율주행 기술, 무인기 항전체계 및 지상통제체계 등 미래전 분야의 핵심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착용로봇 개발 위한 핵심 기술 확보=근력증강로봇은 미래 보병체계의 핵심기술로 전 세계 주요 나라에서 경쟁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착용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LEXO(Lower Extremity eXOskeleton for Soldiers)란 브랜드로 유압 파워팩, 센서처리 보드, 제어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현재는 관련 기술을 심화시키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착용로봇 기술은 향후 군수 분야뿐만 아니라 소방, 재활의료 분야, 실버산업, 농·산업 등 사회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이 미래 신성장 먹거리 사업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해양 드론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 군이 운용하는 첨단 어뢰(홍상어·청상어·백상어)를 개발·생산한 바 있는 LIG넥스원은 수중·수상 드론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다양한 사업 분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 국방로봇사업팀 및 민군협력진흥원과 함께 ‘연안감시정찰무인수상정’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제5의 전장 부각하는 사이버전 연구개발 주력=LIG넥스원은 지상·해양·공중·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이버전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4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사이버전 작전체계, 훈련체계, 기반기술 분야 등 주요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해 왔다. 2016년 12월 고려대학교와 사이버전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사이버전기술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또 방산업체 최초로 ‘사이버전 콘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 중이다.
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와 힘을 합쳐 다양한 국산 무기 개발에 결실을 보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 대응 대화력전 핵심 전력인 대포병탐지레이더-II는 지난해 전투용 적합판정을 받고 올해부터 전력화 예정이다.
LIG넥스원이 개발에 참여한 다수 무기체계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사업을 준비·진행 중이다. 적 연안 근접 표적 및 지상 주요 전술 표적을 타격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비롯해 중·저고도로 침투해오는 적의 공중위협이나 탄도탄에 대응하는 ‘철매-II 성능개량’, 품질인증사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 해안방어용 유도무기체계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등이 대표적이다.
LIG넥스원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우선 중동·중남미·아시아 지역을 수출전략시장으로 설정했다. 또 콜롬비아·인도·인도네시아·미국 등지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전시회 참가를 통해 회사의 앞선 기술력을 현지 군 관계자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지속해서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노력의 결과 국내 최초로 남미 및 아시아 국가에 최첨단 대함·대공 유도무기를 수출하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올 들어 중동지역 방위산업 전시회 잇달아 참가=올해 들어 LIG넥스원은 중동 지역 주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 두 곳에 연이어 참가하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동 지역 방산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LIG넥스원은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무인·로봇 분야 국제전시회 ‘UMEX 2018’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 ‘AFED 2018’에 참가했다. 이 행사를 통해 LIG넥스원은 중동 지역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R&D 역량을 알리고 수출 사업 및 기술협력 확대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 ‘MSPO’에 참가하며 유럽 방산 시장도 문을 두드린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처음으로 미국 국제 방위산업전시회 ‘AUSA’에 참가할 계획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