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파 "22일 국감前 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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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신당파 의원들은 7일 워크숍에서 당초 10월 말 또는 11월로 예정했던 탈당을 앞당겨 오는 22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국정감사 전에 결행키로 했다.

이로써 정국 구도는 이달 중 국회 운영 방안에 대해 3개 교섭단체가 협의하는 3당 구도로 재편되며 이 같은 변화는 국정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채(鄭東采) 신당창당주비위 홍보위원장은 "국정감사 전에 국회에 새 교섭단체로 등록키로 했다"며 "신당 참여를 선언한 민주당 의원 43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탈당계를 당에 제출하면 의원직을 상실케 되는 전국구 의원이 7명 포함돼 있어 구주류 중심의 민주당과 신당 가운데 어느 쪽이 원내 제2교섭단체가 될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鄭의원은 "신당 발기인 대회는 10월말에 하기로 했으며 새로운 정치적 무대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10만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비위는 일단 민주당 의원들만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김근태 상임고문은 사흘간 단식을 마친 뒤 "일부 세력의 폭력에 의해 최소한의 민주적 질서조차 무너짐으로써 민주당은 정치적으로 사망했다"며 "평화개혁 세력의 재집결을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해 평화개혁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며 신당 참여를 선언했다.

한편 구주류는 당 비상대책위 구성을 통해 당을 정비하고 신당파 의원들이 탈당한 지역의 조직책을 조기에 선정해 정면 대응키로 했다.

신용호.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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