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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건물많고 소방차 진입 어려운 부산…드론에 경량소방차,헬기도입

중앙일보

입력

부산시가 추가 도입할 경량 소방차. [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추가 도입할 경량 소방차. [사진 부산시]

소방용 드론 시연.[사진 부산시]

소방용 드론 시연.[사진 부산시]

부산에는 원전 7기가 있고,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28동이나 있다. 산비탈에 형성된 원도심 일대 등 206곳은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다. 시민들이 소방 안전과 함께 119 서비스에 불만을 느끼는 이유다.
부산시가 ‘부산형 소방안전시스템’ 구축에 나선 이유다.

부산시,‘부산형 소방안전시스템’ 구축 #중형소방헬기 도입해 10일 취항식 가져 #영상 촬영가능한 드론 5대 추가도입도

부산시는 우선 재난 현장 영상을 출동대원과 상황실로 전송하고, 진압 지휘 등 소방 작전에 활용하기 위해 ‘소방용 드론’(가로·세로 1m 크기)을 올해 5대를 추가 도입해 6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시가 보유한 현 소방헬기. [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보유한 현 소방헬기. [사진 부산시]

또 초고층 건물 등의 화재진압과 구조·구급활동을 위해 230억원을 들여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탑승 인원 14명)를 도입해 10일 오전 취항식을 갖는다. 현 소방헬기(탑승 인원 10명)는 주로 인명구조를 하며 1992년 도입한 낡은 기종이다.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에서의 화재진압 등을 위해서는 1t급 경량 소방차를 올 연말까지 6대에서 14대로 늘리기로 했다. 경량소방차는 현 소방차(5t급)보다 차량 폭이 75㎝ 작아 좁은 골목 등에서 기동성이 우수하다.

부산시가 추가 도입할 경량소방차.[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추가 도입할 경량소방차.[사진 부산시]

선박 등 부산항 해상안전을 위해서는 2021년까지 화재진압과 구조·구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다목적 고성능 소방정(500t급)을 도입한다. 지금은 100t급 화재 진압용 소방정이 있다.

소방서 2곳도 신설한다. 북구 금곡대로 현 금곡 소방안전센터 부지에 159억원을 들여 북구 소방서를 2020년까지 개소한다. 대단지 아파트 건설 등으로 인구 유입이 많은 남구에도 2022년까지 소방서를 신설하기로 하고 현재 부지를 물색 중이다.

부산시가 보유한 100t급 소방정. [사진 부산시]

부산시가 보유한 100t급 소방정. [사진 부산시]

아울러 이전 신축 중인 부산진소방서는 오는 5월까지, 중부소방서는 내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개소할 계획이다. 낡은 건물에 입주한 소방안전센터 8곳은 현대화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반송·부암·송정 소방안전센터, 2020년까지 감만·기장·모라·수정·양정 소방안전센터를 개·보수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부족한 소방인력을 단계적으로 충원해 최근 4년간 소방공무원 631명, 의용소방대원 1674명을 충원하고 322억원을 들여 낡은 소방차량 255대를 교체한 바 있다.

2022년까지 소방안전 취약계층 11만 가구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설치해줄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414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해 전체 화재 사망자의 53%에 해당하는 10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은 지역 특성상 도시 안전에 대한 시민의 기대수준이 상승하고 있다”며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부산형 소방안전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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