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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김연경 부상 걱정 때문에..."

중앙일보

입력

"김연경은 피로가 쌓여서 오래 뛰게 하지 않았다."

아시아 여자배구 라이벌 한국(세계 랭킹 10위)과 태국(14위)이 8일 화성체육관에서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를 했다. 태국이 한국을 세트 스코어 3-2(26-24, 13-25, 21-25, 25-12, 15-13)로 이겼다. 지난해 6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는 한국이 태국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사진 KOVO]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 [사진 KOVO]

한국은 세계 최고 레프트 공격수 김연경을 비롯해 쌍둥이 자매인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세터 이다영(현대건설),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라이트 김희진(IBK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등 여자배구 최고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태국도 센터 틴카우 쁠름찟, 레프트 씻티락 언우마, 라이트 핌피차야 꼭람 등 태국 대표팀 주전 선수들로 꾸렸다. 모두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10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날 선수들이다.

주장 김연경은 1, 5세트에만 아주 잠깐 출전했다. 중국에서 시즌을 마치고 지난 4일 입국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점을 올렸다. 공격을 시도하는 것마다 모두 득점으로 만드는 원샷원킬 능력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5세트 중반에 투입된 후, 7-10까지 벌어지자 이재영의 정확한 리시브로 얻은 공격 기회에서 이다영의 토스를 받아 강스파이크를 날려 태국 선수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김종민 감독과 김연경(오른쪽).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 기자회견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김종민 감독과 김연경(오른쪽).

한국 올스타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연경이는 피로해서 많이 안 뛰게 했다. 본인은 뛰겠다고 했는데 괜히 부상당할까봐 그랬다. 그래도 팬들이 많이 와서 아예 안 뛰게 할 수는 없어서 잠깐 투입했다"고 했다. 옆에 앉아있던 김연경은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코트에 들어갔을 때는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는데 내가 들어간 세트는 다 져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10일 다시 중국으로 출국해 약 일주일 동안 중국 여자배구 올스타전과 기자회견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화성=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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