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文대통령 복심’ 김경수, “어떤 명분에도 면목 없는 일” 사과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6일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게 된 데 대해 김해시민에게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어떤 명분에도 국회의원을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면목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주말 김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송구한 마음을 전하려 한다”며 “가감 없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겠다. 채찍질이든 격려든 그 어떤 것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지사 출마에 대해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길이었다”면서 “결국, 험한 길 다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꼭 10년 전 이맘때,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처음 김해로 왔다. 경남 고성에서 나고 진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서울로 나갔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곳이 김해였다”며 “김해는 그렇게 제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되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애초 제 인생 계획에 없었던 선거 출마도 대통령의 고향 김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며 “두 번의 낙선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만큼 단단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 시민들께서는 그렇게 저를 키워주시고, 결국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 최고 득표율로 당선시켜 주셨다”며 “그런 김해를 넘어 이제 더 큰 김해를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한다. 김해 시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더 큰 일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6월 경남지사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6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둘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때 김해을 지역구에서 맞붙었다. 당시엔 김 전 지사가 52.1%를 얻어 김 의원(47.9%)을 꺾었다.

관련기사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