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차 맡은 주한미군 출신 CE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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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그레고리 필립스 신임 한국닛산 사장(右)이 3일 출시한 2007년형 뉴 인피니티FX 옆에서 포즈를 취했다.뉴 인피니티FX는 FX45와 FX35 두 모델로 가격은 각각 8350만, 6690만원이다. [뉴시스]

"첫 인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객들이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일대일 서비스를 강화해 인피니티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겠습니다."

다음 달 한국에 부임하는 한국닛산의 그레고리 필립스(52) 사장은 3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피니티 승용차 브랜드가 아직 한국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보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고를 통해 인피니티 스타일을 전달하는 것 이외에 ▶잠재 고객 발굴 ▶명품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 같은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3년 전 주한 미군 연합사령군에서 장교 근무한 적이 있다. 부인이 한국인이고 대우자동차 근무 경험도 있다. 한국 정서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감각을 토대로 인피니티의 현지화 전략을 세워나갈 생각이다.

이날 기자 회견은 이 회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07년형 뉴 인피니티FX 출시 행사를 겸한 자리였다. 한국닛산은 서울 강남.서초구와 부산에 이어 경기도 분당에 연내 새로운 전시장을 연다. SK네트웍스가 네번째 공식 딜러가 된다. 이 회사는 수입차 국내 최대 격전지의 하나인 분당에서 획기적인 판매량 증대를 기대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분당 서현동에 부지를 사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전시장을 건축 중이다. 11월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걸로 본다. 올해는 지난해의 3배가 넘는 1700대의 인피니티는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필립스 사장은 "지난해 인피니티가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데 이어 올해는 도약의 해"라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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