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 번째 ‘옥중조사’ 무산… 계속 된 조사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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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옥중조사 시도가 또다시 실패했다.

2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오전 10시부터 주무 검사인 신봉수(48)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48) 특수2부장 등 수사팀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불응했다.

검찰은 강훈 변호사 등 변호인과 동부구치소 관계자들을 통해 독거실(독방)에 있는 이 전 대통령에게 구치소 내 마련된 조사실로 나올 것을 설득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완강한 면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을 면담하지 못하고 점심께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6일과 28일 동부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 방문조사를 추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거부해 무산됐다.

두 번째 시도인 지난달 28일의 경우 두 부장검사가 오전·오후 내내 구치소 조사실에 머물며 변호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독거실(독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대면조차 하지 못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0일까지 연장한 뒤 이날 세 번째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계속된 거부 의사에도 구속 기간이 끝나는 이달 10일까지 방문조사를 계속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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