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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88개국에 93개 브랜드 수출 … 베트남 시장 확대 등 글로벌 주류기업 가속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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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하이트진로가 해외로 소주를 수출한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하이트진로

지난 1968년 베트남전쟁 파견 군인을 위해 소주를 처음 수출하면서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인삼주 개발과 동시에 해외영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이후 수출 품목을 인삼주·소주·기타재제주로 확대하고 수출 대상 지역도 미국· 일본·동남아·유럽 등지로 넓혀나갔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소주 수출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20일 첫 수출국인 베트남의 하노이 법인사무소에서 열린 50주년 기념식 장면. [사진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올해 소주 수출 5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20일 첫 수출국인 베트남의 하노이 법인사무소에서 열린 50주년 기념식 장면. [사진 하이트진로]

1988년 일본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교민 위주 시장에서 현지인 시장으로 탈바꿈해 성장을 이어갔다. 이후 러시아·중국·베트남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50주년인 올해 88개국을 대상으로 93개 브랜드(PB제품 포함)의 맥주·소주·막걸리 등을 수출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출국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10년째가 되던 1977년에는 국산 주류 수출 실적이 총 161만6357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하이트진로가 64만6439달러의 실적을 올리며 주류 수출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어 수출 30주년이던 1998년에는 일본시장을 뚫고 ‘JINRO’ 소주는 톱 브랜드에 등극했다.

하이트진로 수출 실적은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해는 940억원을 기록하며 20년 전인 1997년의 339억원에 비해 약 세 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일본 56.6%, 아시아태평양(동남아) 17.6% 미주지역 12.6%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역별 판매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80.6%였던 일본 시장 비중은 지난해 56.6%로 떨어진 반면 동남아시장은 2013년 3.6%에서 17.6%까지 늘었다. 지난해 동남아시장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17%, 22.7% 늘어났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일 첫 수출국인 베트남 하노이 법인사무소에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장과 안주현 베트남 법인장, 베트남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주 수출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동남아국가 중에서도 베트남은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한 하이트진로는 2년 만에 호찌민지사를 개설했으며, 해외 첫 소주 브랜드 전문점 ‘진로포차’를 오픈하고 현지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날 황정호 상무는 “올해는 하이트진로가 소주를 수출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면서 “첫 수출국인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장은 소주의 세계화를 위한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다. 해외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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