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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우리 대학은 처음이지] 혁신적 사고력 위한 '디자인싱킹' 교육 … 글로벌 인재 키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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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법이 필요하다. 단국대학교는 그 해답을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에서 찾았다. 디자인싱킹이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을 말한다.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 때문에 외형적 디자인을 위한 미학적 접근방식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디자인싱킹에서 의미하는 디자인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최적의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2016년 'SW디자인융합센터' 신설 #자유로운 분석·토론으로 해법 도출 #스탠퍼드·도쿄대 공동 프로젝트도 #기업 참여 맞춤형 취업교육 운영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의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바람이 정부 및 지자체에도 퍼지고 있다. 디자인싱킹이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을 말한다. 사진은 5급 신입 사무관을 대상으로 디자인싱킹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단국대]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의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 바람이 정부 및 지자체에도 퍼지고 있다. 디자인싱킹이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을 말한다. 사진은 5급 신입 사무관을 대상으로 디자인싱킹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단국대]

기존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는 발상과 문제 해결 방법은 무엇이든 디자인싱킹이 될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D.school이 선도한 혁신 운동은 오늘의 실리콘밸리를 번성시킨 경영 기법이 됐다. 애플, SAP, IBM, PTC 등 세계적 소프트웨어·IT 기업 등에서 이미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국대는 2016년 디자인싱킹을 전문적으로 교육·연구하는 ‘SW디자인융합센터’를 신설했다. SW디자인융합센터는 분석적 사고와 직관적 사고의 결합, 자유로운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 필요에 따른 자율적인 교육 환경 변경 등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 창의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제공한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교육 도구로 활용해 수많은 정보를 취합·가공하며 집단 지성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

SW디자인융합센터 내부.

SW디자인융합센터 내부.

디자인싱킹 수업 모습.

디자인싱킹 수업 모습.

설립 첫해부터 국가인재원의 신임사무관(5급)에 대한 혁신 교육을 위임받아 혁신과 집단지성을 이용한 수요자 중심 해결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단국대 관계자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쿄대 I.school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2016년 이미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재학생 및 교양학부 교수들이 도쿄대를 찾아 일본 디자인싱킹 최고 권위자인 호리 히데유키 교수와 워크숍을 가졌다. 당시 용인시의 다양한 민원 문제를 일본의 선진사례를 통해 해결했다. 특히 불법 현수막을 에코백으로 제작해 나눠주자는 아이디어 등을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소규모 토론을 할 때 빅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는 대형tv 및 포스트잇 게시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소규모 토론을 할 때 빅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는 대형tv 및 포스트잇 게시판 등을 활용할 수 있다.

DESP에 참여할 학생 선발을 위한 면접 장면. 면접 공간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DESP에 참여할 학생 선발을 위한 면접 장면. 면접 공간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D.school 강사들이 단국대에서 ‘디자인싱킹 부트캠프’를 개최했다. 실리콘밸리 유망기업과 구글 등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경험한 강사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학과 혁신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해 단국대 학생들의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SW디자인융합센터는 디자인싱킹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취업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취업 연계 사회 맞춤형 교육과정 모듈 ‘DESP(Dankook Enterprise Simulation

Program)’를 통해 재학생이 글로벌 기업에서 이론 교육부터 시뮬레이션 워크숍, 인턴십까지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단순한 인턴십과 달리 교육 전 과정에 기업이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해당 기업의 ‘맞춤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지난 1~2월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기업 오라클에서 DESP를 수행한 단국대 재학생 4명은 직무능력, 기업문화, 프레젠테이션 방법 등 실무 교육을 받은 후 자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들은 빅데이터 CS를 활용한 머신러닝, 의료서비스 챗봇 ‘MY doctor’, 서울시 통합 도서관 검색 ‘ALLLIB’ 등을 기획해 오라클 임직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DESP에 참석한 단국대 재학생들은 “대학에서 디자인싱킹을 통해 키운 창의력이 도움됐다”면서 “특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동료와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정리하다 보니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쉽게 해답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라고 입 모아 말했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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