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MB 옥중조사, 예정대로 진행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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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구치소로로 향하고 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구치소로로 향하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2시 예정된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검찰은 예정대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을 비롯한 검사와 수사관들을 서울동부구치소로 보내 구속 후 첫 조사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12시15분쯤 공식 발표문을 통해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는 서울 대치동 '법무법인 열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접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의논 끝에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방금 검찰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재판도 거부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검찰 조사는 모두 거부하겠다는 의미며, 재판은 당연히 참석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혐의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일체 검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며 "앞으로 이 전 대통령 접견 후 의사를 말하면 그때그때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예정대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해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에 응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면 내달 10일까지는 충분한 조사를 거쳐야 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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