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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장제원 ‘미친개’ 발언, 뒷골목 주정꾼이나 할 막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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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사진 연합뉴스]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두고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한 것에 대해 바른미래당이 “더러운 막말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옮기 전에 장 의원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23일 이재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 수석대변인은 치안을 위해 밤낮없이 땀 흘리는 경찰에 엎드려 사과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막말이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나왔다”며 “아무리 정치보복을 주장하더라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미친개라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석대변인의 논평은 곧 그 당의 입장”이라며 “한국당은 대한민국 14만 경찰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경찰 위상을 작심하고 짓밟았다”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한국당을 향해 “뒷골목 주정꾼들이나 할 막말을 공당의 수석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내뱉는 것을 방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장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며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수석대변인은 “정권과 유착해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 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면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표현을 사용, 논란을 자처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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