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종합청사 화염병 기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1일 낮12시45분쯤 서울세종로 정부제1종합청사정문과 후문등 2곳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산하「통일결사대」소속 대학생 이정인군 (26·원광대원불교학4) 김수영양 (22·효성여대 일본어4·총학생회장)등 30여명이 청사건물에 화염병 20여개를 던져 후문쪽 청사입구 대형유리 3장이 깨지고 정문현관 카핏일부가 불탔으며, 청사앞뜰 곳곳이 불에 그을렸다.
이들은 행인을 가장, 청사주변 도로에서 서성거리다『통일논의 가로막는 학살정권 타도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제히 화염병에 불을 붙이고 경비전경등을 밀어붙인뒤 청사구내로 뛰어들었다. 청사경비대 전경은 현장에서 이들중 이군등 l8명을 붙잡아 연행했다.
후문으로 침입한 학생들은 민원실입구에 화염병1개를 던지고 4층 통일원장관실로 가려다 3층에서 청사경비대에 검거됐다.
경찰조사걸과 이들은 10일오후1시 서울종로5가 기독교회관옆 여전도교회에모여 정부종합청사를 기습하기로 하고 화염병20개를 만들어이날 오전 세종로에 도착했었다.
이들은 정부종합청사를 기습하면서 「애국시민에게 드리는 글」「투쟁선언문」등 2종류 1백여장의 유인물을 뿌렸다.
이들은 「투쟁선언문」에서『조국과 민족의 통일은 더이상 감상적이고 낭만적일수 없다』며 『통일의 주인은 정부도 국회도 아니요, 바로 남과 북의 6천만 겨레』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