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고(故) 정재성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감독에 대해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16일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재성 형에 대해 더 말하기는 힘들다"고 조심스러워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지난 9일 정재석 감독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기가 고려됐으나 오는 23일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이 시작하기 때문에 계획된 일정을 따랐다.
그는 "재성 형은 아직 배드민턴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인 고등학생인 나를 선택해준 사람"이라며 "금메달로 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내가 그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재성 형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이용대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6년 처음 남자복식 짝을 이뤘고, 7년 동안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정상 듀오로 올라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 이후 정 감독은 은퇴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