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대상 이금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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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동교동에 있는 작업실 친구의 전화를 받고 대상수상 사실을 알았습니다. 입선이나 됐으면 했는데 너무 뜻밖이어서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아요.』
한국화부문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은 이금희씨(27·경기도고양군원당읍성사리 미도아파트 3동 308호)는 수상 소식에 거듭 감격해했다.
85년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 현재 같은 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씨의 수상작은 여대생 세명의 모습을 담은 『동심』.
거리 한쪽에 서서 미지의 대상을 향해 시선을 모으고 있는 세 여대생의 한가로운 모습을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배합해 그려냈다.
같은 여성이며 동세대인 여대생들에게 특히 친근감을 느껴 그들의 표정을 즐겨 화폭에 옮겨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택해 질료의 한계를 넘어서는 회화성 짙은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말한다.
대한민국미술대전·후소회공모전등에서 몇차례 입선한 일이 있고 중앙미술대전에는 86년부터 작품을 내기 시작, 두 번의 입선에 그치다가 도전3년만에 대상을 낚았다.
『아직 젊고 덜익은 저에게 대상을 주신 것은 마음을 다져 더 열심히 작업하라는 채찍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훌륭한 그림을 그려나가겠읍니다.』
사업을 하는 이용배씨(55)의 고명딸로 결혼은 대학원공부를 끝낸 뒤에나 생각해 보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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