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70%대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2일 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주 주간 집게 대비 3.4%포인트 오른 69.2%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4.2%포인트 내린 24.4%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70%선에 근접한 것은 지난 1월 2주차(70.6%) 이후두 달만이다. 부정적인 답변 역시 두 달 만에 25% 아래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평가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도 다음 날인 6일(63.9%) 이후 조사일 기준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여야 또는 진보·보수의 진영 간 문제라기보다는 왜곡된 권력관계에 따른 사회 전반의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권 인사의 성폭행·성추행 여파가 퇴조하고, 지난주에 있었던 3·5 남북합의,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외교성과가 확산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5.8%·8.7%p↑), 대구·경북(53.8%·4.5%p↑), 경기·인천(71.4%·4.1%p↑), 부산·경남·울산(64.4%·2.3%p↑)에서 올랐다. 반면 대전·충청·세종(68.7%·1.6%p↓)에선 내렸다.
연령별로는 50대(68.3%·5.2%p↑), 40대(79.5%·4.5%p↑), 20대(73.4%·4.2%p↑), 60대 이상(52.5%·2.3%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정당지지도에선 민주당이 51.5%로 3.4%포인트 오르며 50% 선을 회복했다. 자유한국당은 0.3% 포인트 내린 18.9%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7.4%(1.0%p↓)로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4.8%(0.4%p↓), 2.8%(0.2%p↑)였다. 평화당의 지지율은 지지기반인 호남(7.1%)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