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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거철만 되면 시장 가나요?” 박영선‧나경원의 대답은

중앙일보

입력

[사진 tvN '인생술집']

[사진 tvN '인생술집']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선거철만 되면 시장에 간다’는 말에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과 나 의원은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의 삶과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날 MC 김희철은 선거 유세 때 왜 재래시장 말고 백화점에서는 시민들을 만나러 다니지 않는지를 물었다. 이에 나 의원은 “백화점 안처럼 실내에서 선거운동 하는 건 선거법 위반”이라며 “그래서 띠를 두르지는 않고 쭉 한 바퀴 돌면서 인사한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 7장 80조에 따르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건물, 시설에서는 연설 및 대담을 할 수 없다. 단, 공원‧문화원‧시장‧운동장‧주민회관‧체육관‧도로변 광장 또는 학교, 기타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는 제외된다.

박 의원은 “지하철역 앞에서도 선거운동을 많이 하는데 출퇴근 시간에 많이 한다. 그곳에서는 명함 주고 인사하고, 대화는 못 한다”며 “재래시장은 대화가 가능하다”고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MC 장도연은 “그래도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는 느낌”이라며 “어떨 때는 ‘복사’ ‘붙여넣기’ 한 것처럼 매번 비슷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어쩔 땐 억울하다”며 “저희가 꼭 선거철에만 시장에 가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두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업적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노후화된 지하철역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나 의원은 복도식 아파트에 새시 설치한 것을 꼽았다.

신도림역‧구로역 등 오래된 지하철역이 많은 구로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은 “어르신들이 다른 지하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여기에만 없다고 하시더라”며 “옛날 역이어서 너무 비좁아 공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철도청에 민원을 해도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는 대답만 받았던 박 의원은 일본에서 벽을 뚫어 건물 밖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사진 tvN '인생술집']

[사진 tvN '인생술집']

그는 “열심히 사진을 찍어 철도청에 갖다 줬더니 안 된다고 하던 철도청 분들이 구로역 건물 밖으로 에스컬레이터를 만들었다”며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벤치마킹을 많이 했다”고 뿌듯해했다.

이를 들은 나 의원은 “나도 지역구에서 한 일 얘기해야겠다”며 새로운 생각으로 민원을 해결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임대아파트가 복도식 아파트가 많은데 복도에 창이 없다”며 “창을 만들었는데 할머님이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닫히는 문에 손이 끼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떻게든 해결해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아무리 규정을 찾아봐도 해결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 tvN '인생술집']

[사진 tvN '인생술집']

이어 “생각한 것이 1/4 트인 새시를 하자. 그러면 문을 여닫기는 쉬워지고 바람도 어느 정도 막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관철해서 복도식 아파트에 새시를 설치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신동엽은 “복도식 아파트에 살아봐서 아는데 엄청난 차이”라고 감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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