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폭행의혹 검찰이 직접 수사…검사 4명 수사팀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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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도 지사. [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도 지사. [연합뉴스]

검찰이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혐의를 직접 수사한다.

7일 서울 서부지검은 “피고소인 안희정의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희정 사건’ 수사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오정희 부장검사 등 검사 4명으로 구성됐다. 검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며, 피해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김지은(33) 충남도 정무비서는 전날 오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안 전 지사를 수행해 러시아와 스위스, 서울로 출장을 갔을 때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씨 측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서부지검에 제출하기를 바랐다”며 “(김씨가 피해를 본) 범죄지 중 하나가 서부(지검 관할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서울에서 수행비서나 측근과 함께 마포구의 한 사무소에서 사적인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지검의 관할구역은 마포구, 용산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 4개 자치구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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