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년경찰'은 지난해 9월 중국 동포가 많은 대림동을 우범지대로 묘사해 많은 국내 중국 동포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외제차 열풍'이 거세다고 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대림동에 가면 외제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외제차 브랜드 관계자는 "중국인 수요에 맞춰 대림동에 매장을 열었는데 매출이 서울 중상위권"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대림동에 있는 한 외제차 판매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도 "손님 중 절반은 중국인이나 중국 동포"라고 말했다. 근처 주민은 "1억원 차는 수두룩하다"고 했다.
대림동에서 외제차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것은 이곳 상권이 성장하면서부터라고 한다. 2012년 정부가 외국 국적 동포를 위한 특별비자인 '재외동포비자(F4)'를 발급하면서 국내 중국 동포 인구가 증가했고, 재산을 쌓은 이들이 외제차의 주 고객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림동에서는 '외제차'만 눈에 띄는 것이 아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환전할 수 있는 환전소도 최근 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면서 중국인들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송금한 뒤 한국에서 현금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