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 정권 끌어내자” 보수단체, “박근혜 무죄” 주장하며 주말 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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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석방 촉구 집회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3일 서울역 광장과 대한문 앞에선 보수단체들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지난 3ㆍ1절에 대규모 집회를 벌인 지 이틀만이다. 집회에 모인 참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오후 2시 대한애국당 등으로 구성된 석방운동본부(운동본부)는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3000여명 규모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 석방 촉구집회’를 열었다. 운동본부는 지난달 27일 1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박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을 주장했다.

먼저 서울역 광장 곳곳엔 ‘박근혜 대통령님 모셔와라’ ‘권력찬탈권력 몰아내자’ ‘살인적 정치보복 중단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참가자들은 “무능한 청와대 물러가라” “문재인씨 정권 끌어내자”고 외치며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석방 촉구 집회에서 시민들이 보수단체 회원들이 흔드는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서석구 석방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지난 3ㆍ1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6ㆍ25 전쟁을 북침으로 날조했다”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경찰에서 출석 요구를 받고 있는 건 정부의 명백한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대한애국당이 지난 1월 22일과 3월 1일 미신고 집회를 연 것과 관련해 조 대표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한 바 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좌파 세력에 의해 탄핵당했다”며 “이에 150만명 보수 우파는 지난 3월 1일 집회에서 모여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보수 세력은 지금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몰아내는 게 진실이고 정의”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ㆍ종각역ㆍ세종문화회관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대한문에서는 다른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도 열렸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오후 1시 30분쯤 중구 대한문 앞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집회 및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도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참가인원 2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